제주의 신화가 살아 숨 쉬는 동굴들 (만장굴, 용천동굴, 설문대할망굴)
제주는 화산섬이다. 그리고 제주는 신화의 섬이다.그 두 개의 속성이 만나는 공간이 있으니, 바로 ‘동굴’이다.동굴은 단순한 지형이 아니다.그 어두운 속에는 태초의 신들이 잠들어 있고,신화 속 이야기들이 회오리처럼 얽혀 있다.이번 글에서는 제주의 대표적인 신화적 동굴인 만장굴, 용천동굴, 설문대할망굴을 중심으로그곳에 스며든 전설과 실제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함께 소개한다.1. 만장굴 – 용이 살았던 전설의 용굴만장굴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세계최장의 용암동굴 중 하나로, 길이가 약 7.4km에 달하는 거대한 지하 터널이다.이 동굴은 약 20만 년 전 한라산의 분화로 형성되었으며,내부는 고드름처럼 매달린 용암석, 흐르듯 고정된 용암벽,용암이 만든 기둥과 천장들이 마치 다른 세계처럼 펼쳐진다.만장굴은 단지 자연의..
2025.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