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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인의 항일운동과 독립운동사(항일운동, 해외독립운동,유적지)

by Universe&Bless 2025. 4. 16.

대한민국 태극기

일제강점기(1910~1945)는 한반도 전역에 깊은 상처를 남긴 시기였습니다. 제주도 역시 식민통치 아래서 자유를 빼앗기고, 자원 수탈과 강제동원, 문화 탄압에 시달렸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억압 속에서도 제주인들은 결코 침묵하지 않았습니다.
전국 각지의 독립운동처럼 제주도에서도 민중의 저항과 항일운동이 끊임없이 이어졌고, 수많은 제주 출신 독립운동가들이 만주와 중국, 일본 본토, 그리고 고향 제주에서 피와 땀으로 조국의 독립을 외쳤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주인의 항일 독립운동의 전개 과정과 인물, 유적지를 중심으로 그 정신을 조명합니다.

1. 초기 항일운동 – 민중의 자발적 저항

1910년 한일강제병합 이후, 제주도는 일제의 강압적 통치와 자원 수탈에 노출됩니다. 제주 감귤, 해산물, 목축 자원이 수탈되었고, 교육과 종교의 자유도 억압됐습니다. 이러한 억압은 3·1운동을 기점으로 대중적 저항으로 분출됩니다.

특히 1919년 제주 3·1만세운동은 제주시 한복판에서 일어난 최초의 대규모 항일시위로, 수백 명의 시민이 관덕정 앞 광장에 모여 독립을 외쳤습니다.
당시 강평국, 고정익, 이도종 등 제주 출신 청년들이 만세 시위를 주도했으며, 수십 명이 투옥되고 고문을 당했습니다.
현재 관덕정산지천 일대는 이 운동의 발원지로 남아 있으며, 제주시는 이 지역을 ‘항일운동 역사문화지구’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습니다.

2. 해외 독립운동 참여 – 만주·중국·일본에서의 투쟁

일제의 감시를 피해 많은 제주인들이 해외로 이주했고, 이들 중 상당수는 독립운동에 참여했습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김시범, 양용하, 고수선, 양기탁, 김옥련, 김현주 등이 있습니다.

  • 김시범: 3·1운동 참여 후 중국 상하이로 망명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활동에 참여. 훗날 조선의용대에서 항일 무장투쟁에도 기여.
  • 고수선: 제주 출신 여성 독립운동가로, 일제의 교육 탄압에 맞서 항일 문예활동을 전개. 강제징용 피해 여성 보호에도 앞장섬.
  • 양용하: 임시정부 연락책 및 정보요원으로 활동하며 항일 선전물 제작에 기여.

이들은 상하이, 연길, 블라디보스토크 등지에서 해외 독립운동의 핵심 인물로 활약했으며, 제주 출신 독립운동가 300여 명의 명단은 현재 제주항일기념관에 전시되고 있습니다.

3. 제주도 내 독립운동 유적지와 기념시설

제주도는 항일운동의 흔적을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래의 장소들은 당시의 역사적 현장을 느끼고, 제주인의 독립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곳입니다.

  • 관덕정(觀德亭): 1919년 3·1운동 당시 만세 시위가 벌어진 장소로, 현재도 당시 상황을 알리는 안내판과 기념석이 설치돼 있습니다. 제주시 중심지에 위치해 접근성도 좋습니다.
  • 제주항일기념관: 제주시 건입동에 위치한 기념관으로, 제주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생애, 문서, 사진, 유품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2016년 개관 이후 교육 공간으로도 활용 중이며,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행사도 정기적으로 열립니다.
  • 김시범 지사 생가터 및 추모비: 제주시 화북동에 위치. 단촐한 구조지만, 해설사를 통해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인근에는 제주 3·1운동 재현 행사가 열리는 거리도 있습니다.
  • 제주항 일대: 일제강점기 항일선전물 유통지이자, 일본 경찰과 충돌이 많았던 역사적 공간으로, 현재는 일부 벽화와 안내 패널로 당시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결론: 제주인의 독립운동, 침묵 대신 외친 역사

제주인은 섬이라는 물리적 한계를 넘어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국내외에서 끊임없이 싸워왔습니다. 그들의 투쟁은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오늘날 자유와 인권, 평화를 향한 이정표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제주를 여행한다면, 꼭 한 번은 이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시길 바랍니다. 바람 많은 섬 제주에서, 누구보다 뜨겁게 조국을 사랑했던 이들의 이야기는 지금도 살아 있습니다.

 

추가 관련 유적지 목록:

  • 삼양3동 ‘양용하 거리’
  • 한림읍 ‘양기탁 생가 기념비’
  • 서귀포 중앙동 항일벽화골목
  • 제주독립운동기념탑 (한라체육관 옆)
  • 조천읍 조선의용대 사진 전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