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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걷기 좋은 시원한 제주 오름과 숲길 추천(새별, 용눈이,다랑쉬,절물,붉은오름)

by Universe&Bless 2025. 5. 13.

자연 숲


제주의 여름은 뜨겁다. 바다는 시원하지만, 때로는 파도 대신 바람과 나무 사이를 걷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땐 제주 곳곳에 숨은 오름과 숲길을 찾아 걷는 여름 산책이 정답이 된다.
이 글에서는 해수욕장이 아닌, 더운 여름에도 시원하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제주의 대표 오름 3곳과 숲길 2곳을 엄선해 소개한다.
걷고 나면 땀이 아니라, 힐링이 남는 길들이다.

1. 새별오름 – 풍경과 바람이 있는 평화의 언덕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한 새별오름은 비교적 낮고 완만한 경사의 오름으로,
초보자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오름 정상까지 20분 정도면 도달할 수 있으며, 오름 전체가 초지로 이루어져 시야가 탁 트여 있다.

특히 여름에는 오후 늦은 시간대의 산책이 제격이다.
바람이 잘 통하고, 해가 지기 시작하는 순간 붉게 물든 하늘과 푸른 풀밭의 조화가 장관을 이룬다.
해 질 무렵, 정상에서 보는 서쪽 바다는 혼잡한 해수욕장에서 느낄 수 없는 평온함을 선물한다.

2. 용눈이오름 – 능선 따라 부는 바람, 끝없는 초원길

구좌읍 세화리에 자리한 용눈이오름은 능선이 넓고 길게 이어져 있어 ‘제주의 작은 알프스’라 불린다.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정상까지 오를 수 있으며,
걷는 내내 옆으로 펼쳐지는 초지와 하늘, 그리고 멀리 보이는 성산일출봉 풍경이 아름답다.

여름에도 바람이 꾸준히 불어 햇볕을 식혀 주며, 사진 찍기 좋은 스폿이 많아 조용한 아웃도어 촬영지로도 인기다.
혼자 걷기에도, 연인과 나란히 걷기에도 부담 없는 거리와 고도, 오름 전체를 하나의 산책길처럼 느낄 수 있다.

3. 다랑쉬오름 – 여름에도 시원한 비밀의 분화구

제주 오름 중에서도 가장 매끈하고 정돈된 실루엣을 가진 곳이 다랑쉬오름이다.
구좌읍 세화리에 위치하며, 오름 입구부터 잘 정돈된 계단과 숲길이 이어진다.
초입에는 삼나무숲과 얕은 그늘이 많아 여름 햇빛을 피하기 좋고,
정상 분화구 안쪽은 초록빛의 그릇처럼 움푹 파여 있어 바람이 고요히 맴돈다.

다랑쉬오름은 다른 오름에 비해 탐방객이 적고 조용한 편이며,
자연 그대로의 형태를 잘 간직하고 있어 트레킹 마니아들에게 사랑받는 장소다.
하산 후 인근의 다랑쉬굴, 비자림숲으로 연계 코스를 구성하면 반나절 자연 투어로 충분하다.

4. 절물자연휴양림 – 삼나무숲이 내뿜는 피톤치드

제주시 봉개동에 위치한 절물휴양림은 제주에서 여름에 가장 많이 찾는 숲속 피서지 중 하나다.
울창한 삼나무가 수십 미터 높이로 솟아 있고, 그 사이로 정돈된 산책로와 벤치, 쉼터, 약수터가 이어진다.

삼림욕, 산책, 피크닉에 모두 적합하며, 자녀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에게 특히 추천된다.
입장료는 저렴하고, 주차시설도 잘 마련돼 있어 접근성이 좋다.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날에도 숲 안은 5도 이상 낮아 자연 에어컨처럼 시원하다.

5. 붉은오름자연휴양림 – 고요한 산속의 오름길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 위치한 붉은오름은 자연휴양림과 오름 등산로가 함께 조성된 복합 피서지다.
한라산 남동쪽 해발 약 600~700m 고지에 있어 여름에도 기온이 낮고, 바람이 시원하다.

오름 초입은 삼나무, 편백나무 숲길로 이루어져 있으며, 정상부는 드넓은 초원이 펼쳐진다.
숲의 그늘에서 시작해 초원의 바람으로 마무리되는 여정은 하루 동안의 피로를 씻기에 충분하다.
근처에 자생식물원과 쉼터가 함께 있어 자연 학습 공간으로도 적합하다.

결론: 여름, 제주의 길 위에서 쉼을 걷다

제주의 여름은 단지 더운 계절이 아니다.
그 속에는 시원한 바람, 조용한 숲, 초원의 평화가 있다.
오늘 소개한 5곳,
- 새별오름
- 용눈이오름
- 다랑쉬오름
- 절물휴양림
- 붉은오름휴양림
은 복잡한 관광지 대신 자연 속에서 걷고 쉬는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코스다.

뜨거운 해수욕장을 지나, 바람 부는 숲길 위에서 제주의 또 다른 여름을 만나보자.
걷는 동안 당신의 마음도 조용히 시원해질 것이다.